[한반도 브리핑] 北, 대규모 열병식 준비…"위성실패 만회 목적"<br />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 주간의 한반도 정세와 외교안보 이슈를 다시 한번 정리해보는 토요일 대담코너 '한반도 브리핑'입니다.<br /><br />지난주에는 러시아에서 갑작스럽게 발생한 용병단의 무장반란 사태 관련 보도 때문에, 부득이하게 찾아뵙지 못했는데요.<br /><br />시청자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립니다.<br /><br />오늘도 외교·안보, 국제분야 취재하는 이준삼 기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안녕하세요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번 주에도 북한 열병식 준비 동향에서, 북한의 위성발사체 잔해 추가 인양까지, 제법 많은 소식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먼저 오늘 준비한 내용들 간략히 정리해주시죠~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 굵직굵직한 기념일들을 앞두고 북한 당국의 움직임이 다시 분주해지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동향들이 계속 포착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, 아울러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대적인 무력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 발사 과정에서 추락했던 북한 우주발사체의 추가 잔해가 인양됐습니다.<br /><br />일각에선 이 물체가 발사체에 탑재됐던 군사 정찰위성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이 지구관측위성이라 불러온 '광명성 4호'의 고도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.<br /><br />2016년 발사된 광명성 4호는 위성 기능은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'죽은 위성'으로 불려 왔습니다.<br /><br />지난 4월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이었던 '한국형 핵우산' 약속을 실현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미 핵협의그룹이 이달 중 첫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네, 먼저 북한의 열병식 관련 소식부터 살펴보죠.<br /><br />열병식 준비 동향은 지난 5월 중순쯤 포착이 됐다가, 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좀 뜸하지 않았습니까, 그런데 최근 들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평양 김일성 광장에 대형 구조물들이 설치된 모습들이 최근 위성사진으로 포착이 됐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25일 촬영된 위성사진 보시면, 서쪽 광장 곳곳에 놓인 하얀색 물체가 식별됐는데, 이 물체가 광장의 약 10~15%를 채웠고요.<br /><br />모양은 직사각형 3개가 합쳐진 형태입니다.<br /><br />또 닷새 뒤인 지난달 30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붉은색의 물체도 포착됐습니다.<br /><br />시점상으로 보면, 그러니까, 오는 27일이 바로 북한이 6.25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는 이른바 '전승절', 바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날이라는 점에서, 이 기념일을 자축하기 위한 열병식 준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구요.<br /><br />특히 올해는 전승절 70주년과 함께 오는 9월 9일이 정권수립 75주년이란 점에서 조만간 연쇄적인 대형 군사 이벤트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열병식 준비 규모 면에서도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, 그 배경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열병식 준비 동향이 본격적으로 포착된 건 지난달 중순부터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 15일에 평양 미림비행장 일대 열병식 훈련장을 촬영한 사진에서 다수의 병력과 차량이 포착됐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이 사진을 분석한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의 정성학 연구위원은 병력 규모를 4천∼8천명, 차량을 700∼800대로 추정하고, "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 모습으로 판단된다"고 평가했습니다.<br /><br />열병식은 따로 훈련한 뒤에 디데이에 한 곳에 모여서 전체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란 점을 고려하면 실제 참가 병력은 이보다 훨씬 많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는데요.<br /><br />이 때문에 북한 당국이 이번 화려한 전승절 기념식, 그리고 웅장한 열병식으로, 최근의 위성 발사 실패를 만회하고 다시 한번 내부 결속을 다지려 하는 것 아니냐, 전후 맥락을 볼 때, 이런 분석이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이고요.<br /><br />이런 측면에서 본다면, 북한이 그동안 시험 발사해온 ICBM들을 대거 등장시키거나, 새로운 전략 무기들을 공개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입니다.<br /><br />또 그동안 북한은 주요 기념 행사들을 중국 등 이른바 혈맹 국가들과의 밀착을 과시하는 무대로도 활용해왔습니다.<br /><br />2013년 열린 전승절 60주년 기념 열병식을 보면, 당시 리위안차오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해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란히 단상 위에 서서 북·중 관계를 과시한 적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특히 최근에는 한미일 대 북·중·러라는 신냉전 구도가 어느 때보다 두드러진 분위기란 점을 놓고 보면,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이 참석할지, 참석한다면 어느 정도 급의 인사가 참석할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달 15일이지요. 우리 군 당국이 북한의 우주발사체 2단 동체를 서해 바다에서 인양했었는데요.<br /><br />최근 추가 인양에도 성공했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북한이 쏜 우주발사체는 추락 과정에서 180여 개로 쪼개져 서해 바다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.<br /><br />우리 해군의 이런 잔해들에 대한 탐색 작업은 각종 감시자산에 포착된 그 궤적을 따라서 이뤄져 왔는데요.<br /><br />말씀대로, 일단 지난달 15일 2단 동체가 인양이 됐구요.<br /><br />또 구체적으로 확인은 안됐지만, 최근 여러 잔해들이 추가로 인양이 됐다고 합니다.<br /><br />특히 최근 국방과학연구소로 옮겨진 잔해가 북한이 '만리경 1호'라고 명명한 위성체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좀 설왕설래가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사실이라면, 북한의 정찰위성 기술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가장 핵심적인 구성품 아니겠습니까?<br /><br />다만, 군 당국은 이런 보도가 "사실과 다르다"는 입장을 냈습니다.<br /><br />또 군당국 안팎에서는 "추후 잔해 분석이 끝나더라도 상당 기간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수 있다", 이런 반응들도 나왔는데요.<br /><br />아무래도 북한이 우리 군의 잔해 인양이나 기술 분석 상황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, 당분간은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과 극도의 보안 조치를 유지해나갈 것 같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북한이 2016년 발사해 궤도에 올려놨던 '광명성 4호'의 고도가 최근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하죠?<br /><br />[기사]<br /><br />북한이 '광명성 4호'라고 부르는 이 위성체는 2016년 2월 7일에 발사됐습니...
